다음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전문. |
Posted by Min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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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몽은 시작도 되지 않았다 | ||
| [기고] '2MB 솔루션', 이건 호러물이다 | ||
| 등록일자 : 2008년 02 월 29 일 (금) 11 : 01 | ||
내각(內閣)도 건물이던가? 그깟 건물, 토목공사 하듯 삽질 몇 번으로 뚝딱 지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모양이다. MB건설의 설계도면을 보자. 내각 = 영남 향우회 + 기독교 신우회 + 고려대 교우회. 인수위는 아멘 할렐루야, 내각은 부어라 마셔라 막걸리, 사정기관은 우리가 남이가. 경사 났네. 경사 났어. 이걸 도대체 나라꼴이라고 해야 할까?
내각인가, 봉숭아학당인가 강남 오렌지족의 부모가 "아륀지~"라고 혀 꼬부라진 소리를 할 때, 우리는 아직 웃을 수 있다. "남편이 선물로 오피스텔을 사줬다"는 소리에 박장대소를 하고, "자연을 사랑했노라"는 시심에 포복절도를 할 수가 있다. 거기에 "공직자에게는 거짓말하는 능력도 필요하다"는 어느 또라이의 썰렁한 논설에 우리는 아직 유쾌하게 뒤집어질 수가 있다. 도덕성 포기하고 '능력'으로만 뽑았다더니, 노동부 장관 후보는 노동 현안을 잘 모른다고 하고, 복지부 장관 후보는 복지부 현안을 잘 모른다고 한다. 나름대로 탁월한 개그 컨셉이나, 워낙 다른 후보들이 크게 웃기는 바람에 빛이 바래 버린 느낌이다. 어찌 이 따위를 "통일은 없다"는 책을 쓴 사람을 통일부 장관에 앉히려 했던 개그에 비할 수 있겠는가. 대운하 전도사라는 분이 미국에서 받아왔다는 박사논문이 목회신학에 관한 것이었다는 말을 들으니, "아하, 그래서 대운하의 '전도사'님이시구나" 고개가 끄덕여지다가, 미국에서 받았다는 그분의 논문이 한글로 되어 있다는 말을 들으니, 어쩐지 현정권의 영어정책과 안 맞는 것 같아 고개가 갸우뚱해지기도 하고. 이렇게 저절로 목 운동이 되니 건강에는 좋은 것 같다. 국밥 할매 쇼 그들이 1억 원과 2억 원짜리 골프회원권을 "싸구려"라고 말할 때, 우리의 입가에선 웃음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1, 2억 원이 '싸구려'로 보이는 분을 장관으로 올려놓은 채, 대통령은 값 100원이라도 서민에게는 부담이 된다고 호들갑을 떤다. 자신의 1, 2억도 '싸구려'로 보이는 사람들이 서민의 100원을 '부담'이라 불러줄 때, 우리는 감동을 해야 하나? 아니면 분노를 해야 하나? 그래, 국밥 먹는 연기는 유인촌보다 나았다. 그래서 라면 값 100원을 깎아준다 하자. 무슨 수로? 농심에 가격 인상 못하게 압력을 넣을까? 그게 무슨 시장 친화적 정책인가. 사회주의 빨갱이 정책이지. 그럼 정부에서 보조해줄까? 그게 생산적 복지냐? 국민 게으르게 만드는 소모적 낭비지. 아, 국민성금 모으면 되지 않을까? 하루에 라면 10개를 먹으면 그게 벌써 1000원이란다. 그래서 한 달이면 3만 원이란다. 5인 가족이 한 달 내내 점심, 저녁으로 라면만 먹으라는 얘긴지. 그래, 서민 가구당 한 달에 3만원씩 라면 값 보조해 준다고 하자. 영어 사교육 시장, 이미 후끈 달아올랐는데, 서민들의 자식은 저 돈 많은 사람들의 자식들과 무슨 수로 그 잘난 '경쟁'이라는 것을 해 보나? 민방공 훈련 "애애애애~~~앵. 국민 여러분, 공습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모두 안전한 방공호로 대피해 주십시오." 지난 정권 내내 저들은 공습경보를 발령했었다. 이른바 노무현 정권의 폭격기가 국민들 머리 위에 세금 폭탄을 퍼부었다는 것이다. 종부세 해당자는 겨우 국민의 2%. 그런데 나머지 98%는 뭐 하러 방공호로 기어 들어가는가? 곧 공습경보가 해제될 거라고 한다. 이제 행복한가? 2억에 산 집이 10억이 됐다. 일 하지 않고 번 돈이 무려 8억이다. 거기서 몇 천 만 원 세금 내는 게 그렇게도 아까울까? 세금 내기 싫으면, 집을 팔고 이사를 가면 될 일이다. 그 돈이면 다른 지역에 큰 집을 사고도, 평생 일 안 하고도 먹고 살 돈이 남겠다. 이렇게 팔자 좋은 분들의 처지가 그렇게 안타까워서 몇 천 만원씩 깎아주면서, 서민에게는 라면 값 100원으로 생색내겠다? 서민이 거지냐? 이건 간단한 산수 문제다. 누군가 그저 집을 사고파는 것만으로 5억을 벌었다 하자. 그 5억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다. 누군가 쌩 노동으로 메워야 하는 것이다. 즉 내각에 계신 저 분들이 쳐드신 그 돈은 결국 당신과, 당신 자식들이 대대로 갚아야 한다. 세금 없애 집값이 오르면, 제 집을 마련하기 위해 더 많은 쌩 고생을 해야 한다. 자, 라면 값 깎아주셔서 성은이 망극한가? 럭키 호러 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신문사 경력이 전부란다. 방송통신위원장 직무와 관련하여 그가 인정받은 유일한 능력은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것뿐. 국가인권위원회까지 대통령 직속으로 두겠다는 발상을 했던 분이니, 앞으로 대통령 최측근이 막강한 권력을 가진 방송통신위원장 자리에 앉으면 이 나라 방송이 어떻게 될까? "뚜뚜뚜 땡, 이명박 대통령은…" 이게 결코 수사적 과장이 아니라는 것은 지금 낯 뜨거운 정권찬양으로 가득 찬 <동아일보> 지면을 보면 알 수 있을 게다. 벌써 정권의 코드에 맞추기 시작한 검찰과 경찰은 보안법 내세워 사람들 구속시키고, 대통령 정무수석이 될 분은 "5공이 민주주의가 자랄 토양을 마련했다"는 전두환의 얘기를 들으러 버젓이 5공 잔당들의 모임을 찾아다닌다. 정말로 그들이 돌아온 모양이다. MB야 탁자를 원탁으로 교체하고 단상에 일반인을 앉히는 이벤트를 연출하기 여념 없으나, 대중은 정권 교체 후에 이미 어떤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인터넷에 들어가니 "잡혀가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물론 노무현 정권 시절에는 없었던 일이다. 어느 신문에 보낸 칼럼 원고는 어떻게 된 일인지 두 주가 넘도록 아직 소식이 없다. 호러는 시장에서 한국노총에서는 정권과 밀월을 자랑하고, 그 중의 일부는 정계로 들어갈 달콤한 꿈을 꾸는 모양이다. 그 사이에 MB가 노사화합 기업이라 극찬한 GM 대우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한강에서 시위를 하다가 경찰의 진압에 밀려 한 겨울에 차가운 강물로 떨어지고 있다. 그건 남의 일이라고? 조금만 기다려라. 머잖아 바로 너의 일, 네 가족의 일이 될 테니까. 나만은 무사할 거라고? 글쎄, 비정규직이 노동인구의 절반을 넘어가는 판에, 앞으로 자기만 무사할 거라고 믿는 게 얼마나 합리적 계산일까? 노무현 정권은 이렇게 만들어 놓고 미안한 척이라도 했다. 하지만 MB 정권에서는 제스처조차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그들의 철학이요, 신념이요, 정책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최소한의 제동마저도 풀렸다. 고속질주하면 신날 것 같은가? 옛날이야기를 하나 해 보자. 로마의 갤리선에 장군이 올라탔다. 노를 젓는 노예들을 향해 장군이 외친다. "너희에게 좋은 소식 하나와 나쁜 소식 하나가 있다. 어느 것부터 듣고 싶은가?" 당연히 좋은 소식. "총독께서 오늘 점심에 너희를 배불리 먹고 마시게 해주시겠단다." 와, 환호성. "이어서 나쁜 소식. 점심 식사 후 총독께서 수상 스키를 즐기시겠단다." 마지막 방어선 영어 사교육 광풍은 이미 시작됐다. 다 같이 걷다가도 하나가 뛰기 시작하면 다 같이 뛰어야 하는 게 '경쟁'의 본질. "우리 아이들, 우리 모두 잘 키우자"가 아니라, "다른 아이들 제치고 내 아이만 잘 키우자"는 것이 개개의 부모들의 심리. (이토록 이기적인 사람들이 '애국'이라는 말 한 마디에 집단 속에 하나가 되는 습성을 가진 것은 참 신기한 일이다.) 어차피 막을 수는 없을 게다. 비정규직 확산도 막을 길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자기는 비정규직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도, 조국의 경제 성장을 위해 남들은 모조리 비정규직이 되어도 좋다는 게 개개의 시민들의 생각이 아닌가. 이것은 논리적 불가능이다. 게다가 이를 저지해야 할 진보정당은 존재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우리가 뭘 잘못 생각한 걸까? 하나 남은 것은 의료보험이다. 앞으로 보험증 들고 갈 수 있는 병원의 수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이 정권 5년 끝난 다음에, 우리는 보험증 들고 아직 몇 개의 병원에 갈 수 있을까? 아니, 그런 병원이 아직 남아 있기는 할까? 의사들의 배 둘레 햄은 점점 두꺼워지고, 서민들의 허리는 점점 얇아질 텐데, 그러다가 마침내 허리가 끊어질 사람들은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나는 지난 대선 때에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 이건 호러물이다. | ||
| 진중권/중앙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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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MB 내각 짜기 |
| [기고] 도덕적이지는 못하나 유능하기는 한가? |
| 등록일자 : 2008년 02 월 26 일 (화) 18 : 40 |
왜 갑자기 '고소영'인가 했더니 '고려대', '소망교회', '영남'의 약자란다. 왜 갑자기 '강부자'인가 했더니 '강남의 부동산 부자'란다. 졸지에 이명박 정권 인사정책의 화신이 된 두 여인. 지금 심정이 어떨까? 아무튼 이 두 이름은 어제 출범한 정권의 본질을 명료하게 압축한다. 즉 '강부자'는 대통령이 속한 계층의 사회적 코드, '고소영'은 거기서 사람을 가져다 쓰는 대통령 개인의 사적 코드다. 후자는 전자에 속하는 사람들이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이기도 하다. |
| 진중권/중앙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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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나라의 이명박" | ||
| [홍성태의 '세상 읽기'] 진정한 '실용'과 '능력'이란 | ||
| 등록일자 : 2008년 02 월 26 일 (화) 12 : 08 | ||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했다. 대통령은 막강한 권력자이지만 5년의 임기가 정해져 있는 유한한 권력자이다. 그리고 민주화의 결과로 이제는 사실 옛날처럼 막강하지도 않다. 그렇기는 해도 대통령은 5년 동안 이 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선출직 공무원인 것은 틀림없다. 아무쪼록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여러 의혹과 우려를 불식하고 정직한 정치를 펼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국무위원 내정자들을 둘러싼 논란을 보자. 한승수 국무총리 내정자는 집안으로서는 경사일지 몰라도 국가로서는 도무지 그렇게 보기 어렵다. 국보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본인의 화려한 경력은 사실 역사의 암울한 경력일 수 있다. 아무튼 한승수 내정자는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인 것 같다. 직업이 장관이요 총리라고 할 수 있으니까. 더욱이 쉴 때는 '김앤장'이라는 국내 최대의 법률회사에서 고문의 직함으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1년에 무려 1억1000만 원씩 사례비를 받았다. 그러나 한승수 내정자는 전혀 참신하지 않으며, 정책 능력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총리로 임명하려 하다니, 이명박 대통령의 능력을 어떻게 봐야 할까? 한승수 내정자에 대해 좀 더 얘기를 해 보자. 한승수 내정자의 아들은 LG CNS에서 병역특례로 근무하면서 5000만 원이 넘는 연봉을 받으며 200일이 넘게 해외 근무를 했고, 그 와중에 해외 골프 여행까지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비록 '신의 아들'이 되지는 못했지만 한승수 내정자의 아들은 그야말로 '황제 병역'을 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한승수 내정자의 아들이 병역을 마친 사연을 알게 되고는 나는 병역특례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한쪽에서는 병역을 마치느라 죽어라 고생하다가 실제로 죽기까지 하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고액 연봉에 해외 골프 여행까지 즐기며 병역을 마친다. 이렇게 차별적인 징병 제도를 운영하는 나라가 세상에 또 어디에 있는가? '황제 병역'도 그저 '능력'일 뿐인가? 불안한 얘기는 계속된다. 오랜 주장을 하루아침에 바꾼 자들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조금 머쓱하게 되었다. 그보다 더 황당한 사례들이 계속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니 일단 자신의 오랜 학문적 주장과 소신을 하루아침에 바꾼 자들은 잠시 옆으로 제쳐두도록 하자. 어떤 내정자는 제자의 논문을 표절하거나 공동 연구를 단독 연구로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다른 내정자는 중복 게재의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다른 내정자는 심각한 땅 투기의 의혹을 받고 있으나 '땅을 사랑했을 뿐 투기를 하지 않았다'는 말로 한국의 개그계를 평정했다. 또 다른 내정자는 전국을 무대로 땅 투기를 했다는 여러 증거들이 제시되자 새로운 정부를 위해 물러난다며 사퇴했다. 끝으로 냉전의 전사에서 통일부 장관이 될 비극적 또는 희극적 운명에 처한 또 다른 내정자에 대해서만 조금 더 얘기를 해 보자. 그는 국가안보를 크게 강조하면서, 정작 자기 자식들은 오래 전에 미국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도 '능력'일 뿐인가? 더욱 큰 문제는 그가 교수라는 사실이다. 1998년 9월에 경기대 교수가 된 그는 1982년부터 2007년까지 단 9편의 '학술 논문'을 쓴 것으로 학술진흥재단에 등록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최근에 쓴 것은 무려 1998년에 쓴, 정확히는 1998년 5월에 쓴 것으로 등록된 세 편이다. 다시 말해서 1998년 5월 이후 한 편의 논문도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는 1998년의 논문들을 모두 '국내 전문 학술지'에 썼다고 등록했지만, 이 기록은 거짓이다. 경기대는 교수의 연구 업적을 관리하지 않는가? 경기대의 등록금은 얼마인가? 아무래도 경기대에 대한 감사가 필요할 것 같다. '실용'도 좋고, '능력'도 좋다. 그러나 정말로 중요한 것은 어떤 '실용'이고, 어떤 '능력'인가 하는 것이다. 표절, 논문 횡령, 중복 게재, 연구 업적 미달, 허위 등록, 투기 등이 '실용'이고 '능력'인가? 거꾸로 말해서, 이런 문제들을 지적하는 국민들은 모두 '비실용'적이고 '무능력'한가? 숱한 의혹과 비판을 받고 있는 내정자들의 한 가지 공통점은 모두 엄청난 '부자'라는 것이다. 그들은 대한민국 1%가 아니라 0.1%에 속하는 '부자'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온갖 잘못을 저질러서라도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면, 아무튼 그는 '실용'적이고 '능력'이 있는 사람인가? 국민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정직한 비부자들은 '비실용'적이고 '능력'이 없는 사람인가? 교수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것이나 대다수 국민을 큰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투기를 '실용'이요 '능력'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가치 전도의 '실용'이요 '능력'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전도된 가치를 지닌 자가 국정을 좌우해서야 되겠는가? '인사는 만사'라고 했다. 잘못된 인사는 나라를 망치는 '망사'가 되고 만다. 이명박 정부는 가치 전도의 선진화를 추구하려고 하는가? 이명박 대통령 주위에 정말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있는지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 정부에 인사시스템이 있는지 더욱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나라를 '이상한 나라'로 만들지 말고 한시바삐 잘못을 바로잡기 바란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 ||
| 홍성태/상지대 교수·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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