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시 삼십 분쯤이었다. 출근을 하자마자 옷을 갈아입을 틈도 없이 연회장으로 향했다. 모 시청의 행사를 위해 연회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뒤에서 우리 팀 팀장이 나를 불렀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욕을 먹었다. 정장을 입고 있어야 하는데 왜 사복을 입고 있느냐는 거였다. 한참을 깨지고 파란 유니폼 윗도리를 입었다.

비가 왔다. 시청에서는 다른 건물에서 뷔페를 하겠다고 했다. 다른 건물의 식당에서 뷔페를 하기 위해서는 원형 테이블을 옮겨놓아야만 했다. 지름이 사람 키보다도 큰 원형 테이블을 나르기 시작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비를 막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지라. 비를 맞으며 테이블을 날라야했다. 일손이 부족하기에 혼자 테이블을 나르는 중이었다. 계속해서 강풍이 불었다. 걷기가 힘들 정도의 바람이 불었다. 테이블에 정면으로 부딪히는 바람이었다. 휘청대며 몇 발을 내딛다 테이블과 함께 바람에 날아갔다. 날아가는 테이블에 머리를 부딪쳤다. 테이블은 30미터쯤을 날아갔다. 그렇게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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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n H.

2010/03/20 18:09 2010/03/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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