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ged: Personal

성급한 ‘내 주장’ 관철을 벗어나기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최대한 여러 입장과 주의를 듣고, 상황과 정황을 파악하고, 자료와 정보를 취합해서 그를 바탕으로 가장 적절한 ‘결론, 정답, 판단, 선택’을 내리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 게 나에게도 가장 유리하고 이익이 된다. 최소한의 정보와 관점만 가지고 내리는 답과 최대한의 정보와 관점을 가지고 내리는 답 중 어느 것이 더 효율적이고 적절한지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적절하고 좋은 답을 내리려면 우리는 모두 충분한 정보와 시간과 숙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게 정상이다. 그게 당연하다. 그리고 (빠른 결정이 필요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그에 걸리는 시간과 노력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다. 들인 만큼 내게 이롭고 유용한 결과를 가지게 된다.

최종적으론 나와 타인 모두 피해와 고통을 준다. 우리가 정말 해야 할 것은 ‘누가 옳으냐 그르냐, 맞느냐 틀리냐’를 빨리 결정하거나 겨루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옳다’를 빨리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나와 너를 포함한 우리 모두를 위해 효과적이고 정확한 의견, 생각, 정답을 함께 도출해 내는 것이다.

각 단계에서 그에 맞는 ‘가장 효과적인 단계별 정답’을 유동적으로 찾아 잘 이용해야 한다. 다만, 그와 별개로 계속 더 나은 답, 더 효과적이고 더 실용적인 답을 찾아가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끝까지 정답이란 없다’고 여기자는 말이 아니다. 그게 아니라 매 단계, 매 수준, 매 상황에서의 최상의 정답은 꼭 찾고 또 실제 적용하고 결과를 얻되, 그와 별개로 항상 더 나은 정답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는 것이다.

그들은 ‘내가 안다. 내가 옳다’가 목적이 아니었다. ‘제대로 된 결론, 선택, 정답’을 함께 찾고 만드는 것이 목적임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있어 타인의 앎과 생각을 이용할지혜가 있었다. 여기에는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도 있지만 그에 더해서‘내가 모르는 것, 나와 다른 것까지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이용하는 힘’도 포함된다. 무엇보다도 ‘최종적인 답’을 이끌어 냄에 있어 충분한 과정과 자료, 시간과 노력을 기꺼이 들이고자다.

그때 그때 자신이 생각하고 주장할 수 있는 ‘옮은 것’을 서로가 자유롭게 말하고 소통하자. 나의 자유로운 표현을 나도 허락하고 또 상대의 자유로운 표현도 허락하자. 그렇게 계속 서로에게 말하고, 서로의 말을 들으며 자신의 생각을 수정해 나가다 보면 저절로 서서히 중심이 잡히게 된다. 그렇게 충분한 과정을 통해 잡힌 중심을 함께 공유하는 이다. 그러면 또 그다음 더 온전한 중심이 새롭게 잡힌다. 이 과정이 계속 상승, 반복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각자 ‘중간 과정에서 옳다고 여기는 것’을 최선을 다해 주장하자. 그래야 나와 상대에게도 도움이 된다. 과정의 중간이라고 어물어물 생각하거나 주저주저 말할 필요 없다. 그 순간, 그 단계에서 맞다고 여겨진다면 선명하게 말하면 된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라고. 그래야 그 단계에서 가장 적절한 중심이 형성된다. 그리고 급한 일, 우선순위가 필요한 일은 또 그 상황에 맞추어하면 된다. 꼭 ‘최종적 옳음, 마지막 정답’이 아니더라도 각 상황에 가장 최선이 되는 ‘그 상황, 그 단계에서의 작은 최종적 정답과 옳음’을 만들고 이용하자. 할 건 다 하자.

다만, 그러는 와중에 그게 최종이 아님을 항상 인지하자. 절대와 전부가 아님을 자각하자. 굳이 그것을 전부로, 마지막으로 삼지 말자. 그러면 계속 더 나은 정답, 더 적절한 선택, 더 좋은 결론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을 함께 하고, 서로 신뢰하고 믿자. 자신과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모든 건 흐르고, 모든 건 변하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