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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에서 뭘 봐야 하나?

계약서를 좀 봐달라고 하는 연락을 많이 받는다.

정식으로 변호사에게 의뢰해야 하는 것이 정답이겠지만, 나는 사내변호사이니 일을 맡을 수 없고, 다른 변호사에게 맡기자니 돈이 너무 많이 들 것 같고, 하니 좀 봐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고 그런 경우에 잘 봐주는 편이다(물론 재능기부 차원이 아니라 그냥 기분 내키느냐 안 내키느냐의 기준에 따라 봐주고 안 봐주고 한다. 나는 재능기부 정말 싫어한다).

나는 그럼 계약서를 볼 때 뭘 보는가?

제일 먼저 계약을 통해서 내가 뭘 하고/얻고 싶은지가 그 계약 안에 정확하게 표현되어 있는지를 본다.

그 다음으로, 내가 상대방에게 주거나 상대방을 위해 해야 할 것이 잘 표현되어 있는지를 본다.

마지막으로 나머지를(혹시 시간이 나면) 본다.

계약서에 미처 반영 못한 것 때문에 나중에 문제되는 일이 있다? 내가 보기에는 그건 계약서 탓이 아니라 뭘 주고 받고자 하는지가 처음에 체크되지 않은 까닭이 더 크다고 본다.

내가 뭘 하려고 하는지, 그 대신 뭘 줘야 하는지에 대해 파악 못했으면 계약을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