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기업가정신과 기후탐험가

아주 흥미로운 단어를 만났다. 기후기업가정신, 기후탐험가, 기후관망자, 소심한 도전자, 그리고 기후 낙오자.

저탄소 경제 시대에는 기업가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5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지금과 향후 예상되는 에너지 소비를 감안할 때 매우 큰 도전으로 다가오며 이러한 한계는 역설적으로 새로운 경쟁 환경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기후변화, 저탄소가 화두인 경쟁 상황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영민하게 대응하는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할 수 있다.

Lee and Ahn(2019)은 기후 기업가정신(climate-entrepreneurship)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후변화, 저탄소의 영향을 면밀히 감지하고(sensing), 그 속에서 기회를 찾고(seeking), 기존 사업과 통합하면서(integrating) 새로운 경쟁우위를 얻으려는 시도를 기후기업가정신이라 부른다.

국내 산업계 다수가 기후변화, 저탄소전환에 대해 부정적이라 했지만 이들 조사는 국내 기업들도 일부(약 23%)는 기후기업가정신이 높아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표 2 참조). Lee and Ahn(2019) 연구는 설문조사와 통계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을 기후기업가정신이 높은 ‘기후 탐험가(Climate Explorer)’, 중간 정도에서 다른 접근을 보이는 ’기후 관망자 (Wait-and-See Hesitator)’, ‘소심한 도전자 (Cautious Attempter)’, 그리고 기후기업가정신이 매우 낮은 ’기후 낙오자 (Climate Laggard)’로 분류한 바 있는데 이들 유형에 따라 정부 정책에 대한 인식, 저탄소 경영활동 수준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기후기업가정신이 높을수록 국가의 저탄소 정책에 대해 긍정적이며 실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활동을 제품개발, 공정개선에서 더 높은 수준으로 실행한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는 기후기업가정신이 실제 기업 경쟁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후기업가정신이 높았던 기후 탐험가가 다른 기업들에 비해 유연성(flexibility) 면에서 역량이 높았고 고객만족 수준도 높았다.

결론적으로 기후변화, 저탄소 경제 전환 흐름을 사전에 감지하고 선대응, 적극 활용하는 기업의 기업가정신이 향후 기업, 산업,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전환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준다.

기후탐험가가 더욱 열심히 활동하고, 관망자들이 탐험에 참가하고, 소심한 도전자들이 ‘소심’이라는 꼬리표를 떼면 낙오자들이 줄어드는 세상, 그것이 기업가들이 주도적으로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길일 것이다.